12월 3일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수영이 나에게 참 잘 맞는 운동인 것 같다.(아직 시작한지 만 2주도 되지 않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는 물을 참 많이 무서워했었다.
물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했고 당연하게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살았는데 이거 왠걸?! 수영장에서는 전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물 속에 있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했다.
1주차 마지막 강습에서는 킥판 잡고 앞으로 가기를 어떤 시범도 없이 갑자기 하게 되었다.
'어라?! 갑자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키니 해야지 어쩌겠나
이번 강습은 호흡에 중점을 둔 킥연습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음파 음파 호흡을 하면서 킥판 잡고 앞으로 나가는 것을 해야 하는데,
내 앞에 계신 아주머니는 수영을 배웠던 분인듯 아주 자연스럽게 잘 가시는데
나는 처음에 조금 버벅 거리고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2번째에 섰는데 앞자리가 이렇게 부담스러운 자리인지 생각도 못했다.
내가 밀리면 뒤 사람들도 다 밀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나아가야 했다.
수영 강습을 시작하고 굉장히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이거 이러다 숨 넘어 가겠다는 생각이 살짝 스쳤다.(호흡이 힘들었음)
아직 수린이 왕초보이지만 수영은 지속적인 연습이 생명인듯하다.
자세, 호흡, 발차기, 등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서 이것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서 하려면 뇌가 핑핑 돌아가도 모자란 느낌이다.
즉, 생각하지 않고 몸이 기억하게 해야 하는 운동인 것 같다.(다른 운동도 다 그렇겠지만)
그래서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주는 매일 매일(주 6일) 수영장에 나가려고 한다.
무사히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월요일 새벽 수영 클리어.
지난 주에 배운 걸 복습했다. 호흡, 발차기, 물에 떠서 호흡 하면서 앞으로 가기(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음)
강습이 마무리 될 때 어느정도 느낌을 알 것 같았는데, 혼자서 기억을 더듬어 다시 하려고 하니 안 되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뜨고자 하면 떴던 몸뚱아리가 가라앉기까지 했다.
호흡부터 발차기 뜨기 차근차근 연습을 하고 (중간 내용 생략) 다시 해 보니 뭔가 감이 잡히는 것 같았다.
결국은 25m 쉬지 않고 성공을 하고 자유수영을 마쳤는데, 시간을 보니 수영만 2시간을 했던 것이다.
아,,일 나가야 하는데,, 그건 생각하지 않고 너무 힘을 빼버렸다.
1시간 반이 딱 적당한 것 같다.
아무튼 수영 참 재밌고 매력적인 운동이다.
몸이 물에 뜨는 것도 신기하고, 그 뜨는 몸이 나인 것도 신기하고!
즐거운 수영 라이프가 계속 되면 좋겠다.(근데 오늘은 너무 무리한 느낌,,,이지만 내일도 강습 1시간 전에 가서 연습하고 강습 받을 거임ㅋㅋ)
반복만이 살길이다! 빨리 자유형 배우고 싶다!!
⬇⬇새벽 수영 출발 인증샷
⬇⬇ 새벽수영 2시간 후의 수영복 말리는 중, 겨울에 차 안에서 말리면 가습효과(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p.s 삼각수영복 개편해요 많이들 입어유! 개인 취향이라 강요하는 건 아니구유,
5부수영복 낑낑대면서 입는 초보자 분들 힘들어 보여서유,,,~ 삼각은 슥 올려 입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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