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여행기도 벌써 10화를 맞이한다.
시간 참 빠르군 ㅎㅎ
여행기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JC Kevin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Hansar 호텔로 향한다.
방에서 나오기 전에 시티뷰 한 컷 ㅎ
사톤지역에는 MRT가 아닌 BRT가 있다.
전용차선으로 다니는 버스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 도보 20분 정도 걸렸었는데
진작에 알았다면 이걸 타고 다녔으면 좋았겠다.
마지막 체크아웃 날에 알게 되어 이용해 보았다.
5월까지 시범 운행으로 무료라는 안내가 있었느데
7월 초에도 역시나 시범 운행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무료탑승 개이득!
경계석으로 버스만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극심한 방콕 트래픽에서도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다.
다음 호텔 체크인 전에 마사지부터 받기로 했다.
실롬지역에 있는 The Prime 마사지.
실롬 지역은 방콕에서도 유명한 게이 구역?이다.
마사지 받으러 가는 길에 있는 한 골목
모두 게이 관련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The Prime Massage
이번 여행에서 두 번 방문했던 마사지 가게.
시간만 더 있었으면 몇번 더 방문했을 것 같다.
마사지를 받고 나와 구글에 바로 리뷰를 쓰고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마사지였다.
같이 간 형이 적극 추천해서 가 보게 되었다.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라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왠걸.
처음엔 발 마사지 한시간 코스를 받았다.
여기는 남자 마사지사들이 많다.(다 남자 만사지사인가?)
실제로 여기 말고 주변에 다른 마사지집들이 많은데
거기도 다 남자 마사지사들이다.
하지만 다른 점은 더프라임은 진짜? 마사지고
다른 곳은 추가적인? 코스가 있다는 것(님들이 생각하는 그것 맞음, 제대로된 마사지가 아니란다.)
암튼, 한시간 발 마사지를 받고 바로 다음날 마사지를 예약 할 정도로 좋았다.
남자 마사지사, 역시 힘이 좋다.
이러다 발이 뭉게지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좋다(좋은 의미로)
2주동안의 여행 피로가 사르르 ㅎㅎ
마사지 가격도 합리적이다.
다음날은 귀국 전에 샤워도 할 겸 발+전신 오일마사지 2시간 코스를 예약했다.
가격은 800바트(약 3만원) 정도 였고 먼저 발 마사지부터 시작했다.
발은 어제와 같은 코스로 진행 되었다. 한시간 발 코스가 끝나고 개인실로 안내 받았다.
이전에 치앙마이에서 전신 오일 마사지가 좋다는 걸 경험하고
더군다나 발 마사지 실력에 감탄한 상태에서 굉장이 기대하고 마사지 베드에 누웠다.
한가지!
마사지사도 남자여서인지 일회용 속옷은 제공되지 않는다.
그냥 전라로 타올하나 걸치고 마사지 받으니 참고!
(터치가 있는건 아니지만 구석 구석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건들여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탈의를 하고 침대에 누우면 극락 시작.
약간 몽롱한 상태에 있다가 마사지사를 살짝 봤는데
진짜 찐으로 열심히 하고 계셨음.
약간 감동
내가 이 적은 돈 내고 이 호강을 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ㅋㅋ
태국 여행 당분간은 안 갈 듯하지만
또 가게 된다면! 꼭! 더 프라임!!
여러분은 꼭 가시라!!
팁은 100바트 이상만 받는다고 합니다. ㅋ 50바트 줬다가 거절 당함.
HANSAR
5성급 럭셔리 호텔은 마지막 숙소로 잡았다.
와,,,이런 호강 처음이야 ㅜ
푸르른 식물로 뒤덮힌 곳이 보인다면 도착.
1 입구에서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리셉션으로 올라갔다.
5성 럭셔리 호텔 답게 웰컴 드링크로 맞아주신다.
아주 편안하게 체크인을 마치고 직원이 방까지 안내해 주었다.
호텔 시설들 안내와 방 안내를 받고 처음 발견한 웰컴 푸릇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고 신기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앉는데 그다지 편하지 않았던 소파
업무 볼 수 있는 꽤 큰 테이블
수전이 두개 있는 넓은 세면대
멋드러진 욕조
모두가 꿈만 같은 고급스러운 호텔이었다.
어메니티는 일랑일랑
탁 트인 뷰는 아니었지만
방콕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메인 입구
우드와 식물 조합을 잘 사용하고 있어 고급스럽다.
로비에 있는 바
밤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와 분위기 있다.
곳곳에 있는 모든 조형물, 식물 인테리어가 멋드러졌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수영이라
이만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썬베드는 정말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고
각 자리마다 수건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수영장 한쪽에는 탈의실 및 샤워실이 있는데
여기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습식 사우나도 있어 수영 후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직접 온도 조절 등 설정을 할 수 있다.
체크인 후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니
망고맛 마카롱을 가져다 놓아 줬다.
(코끼리 바지 사러 다녀 옴 ㅋ)
한사르 호텔의 특징 중 하나는 조식이 특별하다는 것!
기본적인 과일 및 빵은 직접 가져다 먹는 부페식인데
갖가지 요리는 직원을 통해 주문해 먹는 방식이다.
이것저것 주문해 보았다.
특히 맛있었던 그레놀라 볼(우측 하단)
조식은 실내와 실외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실외에서 먹다가 한 컷 찍어 보았다.
호텔 리뷰는 따로 뽑아서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귀국 전 마사지 시간을 바꾸기 위해 살짝 외출
돌아오면서 호텔 근처 건물에서 거울샷 ㅋㅋ
한사르 호텔 근처 커피숍이다. Buddy Coffee
왜 그런지 방콕에 넘어오면서부터 증상이 심해지던 형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보였다.
그래서 마사지 시간도 바꾸고 오던 터였다.
형이 좀 쉬어야 할 것 같아 근처에서 커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에
약을 구해 달라고 하는 연락을 받았다.
비상 비상.
아파도 많이 티내지 않는 사람이 약을 구해 달라고 하는 건 정말 많이 아픈 거라는 생각에
바로 약국을 찾아 나섰다.
근처에 약국이 없어
센트럴월드에 있는 Boots에 갔다.
부츠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가지고 부랴부랴 숙소로..
얼마나 아팠으면 바로 출발 할 수 있는 귀국 비행기를 찾고 있는 형
근데 혼자 보내면 큰 일 날 것 같아서(귀국이 하루 남은 상황) 원래 비행기로 가자고 했다.
약을 먹고는 좀 괜찮아 지는듯했고
이후에도 조금씩 열리 올랐다 내렸다 올랐다 내렸다를 반볻했다.
지금 생각해도 불쌍하다.
잘 때 덜덜 떨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함..ㅜㅠ
약 사오던 길에 멋진 애플 스토어가 있어서 찰칵
Lek Seafood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틈에 렉 시푸드에 방문했다.
방콕을 세번째 방문하는데 아직 풋팟퐁커리를 못 먹어봤기 때문이다.
풋팟퐁커리와 새우요리, 볶음밥을 주문했다.
아주 훌륭한 한끼 식사였다.
부드러운 게살이 탱탱하게 씹혀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른 해산물 가게에 비해 가격도 저렴했고
사장님, 직원들 모두 친절했다.
관광객들 보다는 로컬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았다.
After You
짧은 코끼리 바지를 사러 MBK 몰로 향했다.
바지를 구입하고 마지막 날 디저트를 먹기위해 팡차빙수를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먹어 보고 싶었던 에프터 유의 빙수
달달구리 맛있다.
특이하게 얼음 아랫쪽에 식빵 조각과 진한 색의 젤리가 들어 있다.
이게 또 묘하게 맛있는 맛 ㅎ
브라우니도 한나 주문했다.
찐득한 브라우니에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당이 치솓는 소리가 들린다.
화려한 방콕의 밤이 저물어 간다.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숙소로 향했다.
첫 방콕 여행 때 묵었던 빠뚬완 프린세스 호텔
왠지 반가웠다.
시암 지역이 작년보다도 더 화려해 졌다.
공사중이던 건물들이 단장이 다 끝나고 밤마다 번쩍거리는 거리에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한국식 식당도 눈에 많이 보인다.
확실히 한류가 붐이긴 한가보다.
여전히 소원 비는 사람들로 붐볐던 에라완 사당
아난타라 방콕 호텔 앞 코끼리가 귀엽다.
특히 궁둥이 ㅎㅎㅎ
방콕에서는 호텔에서 쉬고 수영하고 조식먹고 쉬고
그래서 딱히 여행기라고 할 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지친 내 몸과 마음에 조금의 휴식을 준 것 같아 아주 만족.
이렇게 방콕의 마지막 밤은 마무리 되었다.
(욕조에 물 받아 지진 건 안 비밀 ㅋ)
귀국 날이 밝았다.
체크 아웃하고 바꾼 마사지 시간에 맞춰 이동 중이다.
갤럭이 플립 6가 발매 했는지 온통 삼성 갤럭시 광고다.
약간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ㅎ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방콕 마사지는 The Prime!!
꼭 가보세요!
Maisen(まい泉)
마사지를 받았더니 배가 고프다.
찐으로 마지막 한끼로 뭘 먹을까 고민해 보다가
둘 다 태국음식이 조금 물린 느낌이 통했다. ㅎ
일식으로 결정!
실롬컴플렉스 지하에 있는 마이센이라는 일식 돈까스 집으로 결정했다.
이랏샤이마세 라고 반겨주시는 직원들.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일식 돈까스를 하는 집인가보다.
각종 소스들과 조미료
일식 돈까스는 여러가지 소스와 조미료를 찍어먹는 재미가 있지.
정식을 시키면 녹차가 무제한이다.
아닐 수도 있다 그냥 다 주는 걸수도 있다.
전체로 나오는 두부요리
연두부 위에 간 고기 조린 것을 올려 놓았다.
카츠산도가 있어 주문해 봄
무난하게 맛있음
형은 순두부 김치 나베를 준문
나는 로스와 히레카츠 다 나오는 걸로
아마 제일 비싼 메뉴였던 것 같다.
기본 소스 외에도
레몬, 카라시, 다이콘오로시 등 다양한 소스를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찰진 밥 ㅎ
돈까스는 밥이랑 먹어야 제맛임.ㅋ
후식으로 녹차 아이스까지 완벼크
이 사진은 뭔가 하면
탑스마켓 실롬 컴플렉스점이다.
작년에 방콕 도착해서 저기 구석 테이블에서 마트표 도시락을 까먹었더랬다.
사진 정리 하는데 여기를 찍은 사진이 없어 이번에 찍어 보았다.
한 구석에 전자레인지다 있어서 구입한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다.
방콕까지 와서 왜그러냐고?
응 재밌으니까 ㅋㅋ
그리고 이제 출국까지 기다림의 시간,,
컨디션 이슈로 어디 돌아다니기는 너무나 힘들었고
오래 앉아서 수다나 떨겸 스타벅스로 ㄱㄱ
스타벅스 엠쿼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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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마무리...
항공편: 에어아시아 XJ 700
ETD (출발예정시간): 02:20 | ETA (도착예정시간): 10:05
ATD (실제출발시간): 02:20 | ATA (실제도착시간): 10:09
비행시간: 5시간 49분, 3,666Km
노선: BKK-ICN (방콕-인천)
항공기: Airbus 330-300
좌석: 이코노미석, 51C
2주동안 고생한 발 ㅎㅎ
에어 아시아 하면 빨간색인데 무슨 일인지 파란색 시트다.
내릴 때 보니 기체도 도장이 되지 않은 하얀 기체다.
열이 나서인지 덜덜 떠는 형을 위해 담요 대여도 함.ㅋ
중간에 깨서 타이티도 마심
에어아시아 기체가 하얀색?
입국 후
토요일 도착이라 인천공항 병원으로 바로 갔다. 점심시간이랑 수액 맞는 시간이 오래 걸려
형하고는 여기서 빠이빠이 함.
여행의 마무리는 김치찌개
방콕에서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여행에 정답은 없다.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고
퇴사 후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났다.
무얼 얻었나고?
얻긴 뭘 얻나 그냥 다녀온거지ㅎ
방콕 또 가고싶어?
음...응ㅋ 언젠가는?
지금까지 13박 14일 퇴사영행 태국편을 읽어주신 분들과
함께 긴 시간 여행해준 형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