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퇴사를 반겨주는 쾌청한 날씨를 만끽하며 볼트를 불러 숙소로 향한다.
먼저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돈무앙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정한 식당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메리 레스토랑]
구글 평점도 높고 리뷰도 좋아 정해 보았다.
메리 레스토랑(⭐️⭐️⭐️⭐️)
치앙마이 로컬 음식점이다. 태국음식과 웨스턴 스타일 메뉴를 판다.(피자나 스파게티 각종 태국 음식)
가게가 작고 개방형으로 엄청 덥지만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음식 솜씨가 좋은시다. 선풍기는 빵빵하게 돌아간다.
볼트에서 내려 레스토랑 같지 않은 외관을 보고 살짝 실망했지만 음식 맛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먼저 시원한 태국 맥주 창 비어와 땡모빤을 주문했다.
기본 볶음밥과 카오소이(계란면, 카레), 돼지고기 튀김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남똑무(Namtok Moo)를 주문해 보았다.
볶음밥부터 나왔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맛 없는 음식은 배고파도 맛없다.
그치만 이 볶음밥은 고슬고슬 고소고소 라임즙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먹으면서 또 먹고 싶은 맛이랄까 ㅋㅋ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메뉴 카오소이
무난하게 아는 맛, 카레 국수이다.
일본의 카레 우동보다 국물이 묽어 호로록 먹기 좋았다.
생양파를 곁들여 먹어 보니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렸다.
대망의 남똑 무!
이번 태국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은 남똑이라는 요리를 알게 된 것이다.
새콤하고 짭짤하고 고소한 소스에 바질과 민트잎으로 으깨서 올려 준다.
맛이 상상이 가시려나?
여기저기서 남똑을 찾는 여행을 보내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흰밥에 남똑 한점 올려 암! 먹고싶다.
튀기면 타이어도 맛있다고 한다.
응,,,돼지고기 튀김 맛있지 당연히 ㅋㅋ
기름부분까지 바싹 튀겨져서 바삭 고소 후추의 매콤까지
치앙마이에서의 첫 끼는 대성공이다.
태국의 맛이 그리웠는데 아주 태국적인 로컬 푸드를 먹었다.
배를 든든히 체우고 보니 호텔 체크인 시간이다.
Por Daowadung(포르 다오와둥)
우리가 첫번째 호텔로 선택한 곳은 POR 호텔이다.
치앙마이에는 총 다섯 개의 POR가 있다.
이 중에 두 곳에서 묶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첫 번째 호텔은 POR Daowadung, 다오와둥 사원 근처에 있어 이름이 다오와둥이다.
직원들이 젊고 친절하고 활기차다.
작은 호텔인데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직원들이 쉴틈 없이 쓸고 닦고 분주하다.
아주 커다란 TV가 있고
넷플릭스, 유튜브, 미러링 다 가능하다.
일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에어컨 시원하게 키고 프렌즈를 틀어 놓고 빈둥거리는데 이게 행복인가 싶었다ㅋㅋ
어메니티는 칫솔, 비누, 면봉, 샤워캡이 준비되어 있고
매일 매일 새 것으로 갈아준다.
드라이기는 세면대 옆에 고정형으로 달려 있다.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스낵과 과일이 준비되어 있다고 보았는데 스낵은 있었지만 과일은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또 좋았던 것은 커피 머신이 있어 언제든지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오전에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식사하는 투숙객들의 배경이 되어야 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나무가 한 가운데 심겨 있어 분위기 있다.
객실: ⭐️⭐️⭐️
조식: ⭐️⭐️⭐️⭐️⭐️
수영장: ⭐️⭐️⭐️
서비스: ⭐️⭐️⭐️⭐️⭐️
총점: ⭐️⭐️⭐️⭐️
토요 야시장
도착한 첫 날 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토요 야시장에 나가본다.
노을이 지는 구름 많은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나이트 마켓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나이트마켓으로 오는 골목 길이 시골길 같이 정겨웠다.
높은 건물이 없이 넓게 올려다 볼 수 있는 하늘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야시장은 역시나 먹거리 천지였다.
작은 공산품이나 악세사리 태국 기념품들도 팔았지만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은 음식 구역이었다.
꼬치구이를 살짝 맛만 보기로 했다.
가지, 돼지고기, 완자, 오크라로 선택했다. 한 꼬치당 5바트(약 190원)
다섯 꼬치 천원이다 ㅋ
스파이시 양념을 뿌려줄 지 물어보길래 뿌려달라고 하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린다.
15분 기다리란다 ㅎ
급할 것도 없고 15분 기다려주지 ㅋㅋ
천원의 맛 그 이상이다.
매콤한 양념과 태국스러운 향신료가 솔솔 뿌려져 있어 아주 짭짤하다.
밥 하고 먹으면 좋겠다ㅋㅋ
태국 길거리 음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바로 꼬치!
저렴하기도 하고 감칠맛 도는 태국 소시지, 고기꼬치는 지나칠 수 없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털게 같은 것도 팔고
팟타이, 꼬치구이, 과일주스, 인도음식, 햄버거, 쏨땀 등등 종류도 다양했다.
태국 음식은 강렬한 양념이 필수이다.
무치거나 볶거나 원물의 맛보다는 양념의 진한 맛으로 승부한다.
해산물도 양념에 버무리고 고기도 버무린다.
피쉬 소스에 쿰쿰한 맛이 강렬할 때도 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 쿰쿰한 향과 맛이 그립다.
동남아하면 과일 아니겠는가
각종 과일과 시럽을 넣어 한데 갈아주면 아주 달콤 새콤한 과일주스를 맛볼 수 있다.
3년 전 태국을 방문하기 전에는 동남아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단순히 못사는 나라, 개발 도상국으로만 생각했다.
물론 지금 현재도 한국과 비교하면 소득 수준은 차이가 나지만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결코 개도국으로만 바라보면 안되는 나라라는 것.
이번 여행에서도 그런 점을 느꼈다.
계속해서 야시장을 구경해 보았다.
치앙마이 게이트(올드타운 남문)이다.
차와 오토바이 사람드리 뒤섞여 정말 복잡하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사람들은 차 조심 사람 조심!
방콕보다도 훨씬 저렴한 치앙마이
50바트면 간단한 요기가 가능하다.
한바탕 야시장을 구경하고 치앙마이 게이트 쪽으로 나오니 또 한번의 야시장이 서 있었다.
주말의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정말 북적인다.
약간 정신 없기도 했지만 타국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별한 나무는 아지만 라이트업 된 멋진 나무가 곳곳에 있다.
한 눈에도 세월이 보이는 나무다.
티샤 마사지
태국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다.
한국인임을 눈치 채시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 주셨다.
마사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치앙마이는 발을 씻을 때 항상 라임 슬라이스를 올려 씻어준다.
슬라이스를 발에 문질러 라임의 향을 내는데 괜히 기분이 좋고 대접 받는 느낌이다.
발 마사지를 받았다.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비가 온다.
사장님은 이거 쓰고 가라며 일회용 우비를 주셨다.
숙소가 멀진 않았지만 덕분에 편안하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그 다음날 아침 먹고 산책 길에 찍지 못했던 사진을 찍었다.
라인 아이디도 있는 것을 봐선 라인을 통해 예약도 가능할 것 같다.
프로모션 시간에 가면 1시간 180바트도 가능한가 보다.
Por Daowadung 조식
출국 전부터 기대하던 첫 조식이다.
숙소 예약을 담당한 형이 이것저것 설명해 줄 때부터 기대가 되었다.
이전에 다른 사람 블로그 후기도 찾아보며 수영장 뷰 조식은 어떤 맛일까 상상도 해 보았다.
맛도 맛이지만 우선 사진이 예술로 나온다.
캬~ 살랑 불어오는 습습한 바람을 맞으며 푸르른 수영장을 보며 먹는 조식
뭔가 건강해 질 것만 같다. 사진에서도 느껴질 정도다.
다양한 태국 과일도 맛있었고 이 요거트도 달콤하니 맛있었다.
특히 이틀 묵는 동안 계속 나온 버섯 볶음이 참 맛있었다.
주방장님이 음식 솜씨가 좋으신 분이가 보다.
오늘은 코코넛 마켓과 센트럴 치앙마이 쇼핑몰에 들렀다 선데이 야시장에 갈 예정이다.
코코넛 마켓은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