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해리포터 마법 세계의 팬으로서 신동사2는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는 재미를 안겨준다.
그러나 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데 영화 전반을 소비하는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스포가 있으니 아래 자세한 후기에 주의하세요.
롤링 여사가 만든 해리포터 마법세계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도 만족스러웠다.
많은 떡밥들이 나와 속편을 궁금하게 했고
예전 해리포터 시리즈의 오마주 씬들이나 과거 사소한 떡밥들을 풀어주는 장면(플라멜의 마법사의 돌 등)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신이 났다.
(그런데 이 영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웠을지도)
분명하게 이 영화는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였고
특히나 신동사2편은 총 5부작으로 만들어질 신동사 시리즈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어떤 이에게는 신선하지 못한 그저 그런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자, 그럼 필자는 이 영화를 어떻게 봤나?
무지 무지 정말 재밌게 봤다.
신동사 1편을 복습하지 않아 초반에는 캐릭터를 다시 기억해 내느라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를 적어 본다.
1. 연금술사의 등장!
덤블도어의 소개로 가게 된 어느 집에 불쑥 나타난 유령같은 할아버지.
연금술사라 불로장생을 한다고 소개한 그는 만지면 부러질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온 그 붉은 돌!의 등장.
물론 "이게 그 돌이에요"라고 친절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리포터 덕후라면 바로 알아차렸을 것 같다.
(근데 다 부서져 죽을 것 같이 보이는 이 연금술사 또한 캐릭터 설명을 위함인지 뭔가 엉성했던 표현이 아쉬웠다.)
2. 호그와트
그냥 쩐다. 처음 해리포터 영화를 본 날을 기억나게 했다는 것으로 별점 하나 더 추가 가능.
(이건 좀 싫은 장면이지만 인상에 남는)
3. 그린델왈드와 부하?들이 어느 집에 들어가 논 마지끄(머글, 노마지)를 죽이는 장면(초록색 섬광 펑펑)
볼드모트의 포터 부부 살해 장면을 오마주 했겠지?
어린이 방에서 혼자 놀고 있던 아가는 해리를 떠올리게 했고 역시나 초록색 섬광으로 씬 아웃.
4. 오프닝에서 위자딩 월드 로고가 새로 생긴 것.
5. 훌륭한 BGM
영화와 딱 맞는 BGM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정도 이다.
잡다한 영화 후기.
1.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린델왈드=볼드모트
볼드모트 이전에도 혼란스러웠던 마법 세계, 그 혼란의 선두에는 그린델왈드. 뭔가 해리포터 성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도 살짝.
나중에 분명히 스캐맨더가 이기고 끝나겠지
2. 내기니는 왜 나왔을까?
후속작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신동사2에서는 그냥 변신 잘하는 뱀 애니마구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음
나중에 볼드모트와의 관계나, 동물의 모습으로 완전히 변하게 된 이야기도 설명이 되면 좋을 것 같다.
3. 역시난 적용된 레이스 쿼터?(인종 쿼터제)
이 제도에 대해서 찬성! 하지만 그냥 소모용으로 등장하는 아시안계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게 만은 보이지 않음
(이건 신동사2의 문제는 아니지만)
4. 영상미는 뛰어났으나 스토리는 이거 뭐임? 수준
영화 자체는 재밌지만, 뭔가 개연성이 좀 더 필요 했지 않을까? 퀴니가 그린델왈드의 진영에 합류하게 된 원인이 좀 더 극적이었다면, 래스트랭 가문의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정보량에 조금 헤깔리기까지 했으니, 영화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정리 했다는 후문.
5. 오히려 이것이 소설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영화의 시간적 한계 때문에 캐릭터들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동의 어? 보감?)
그런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 J.k 롤링의 분위기라는 것을 알기에는 충분했다.
정말 좋았지만 아쉬운 게 너무나 많았기에 호그와트 씬 없었으면 두개였다.